후카가와 후지미의 역사

메인후카가와 후지미의 역사

에도시대 말기에 놀잇배와 낚싯배 사업을 시작

사무소에 걸려 있는 그림을 가리키면서 「이 그림은 우리 집 가보」라고 말씀하시는 5대째 주인 이시지마 카즈오 씨. 후지미호가 그려져 있다고 이웃사람이 가져다 준 그림인데 진품은 후카가와 도서관에 있다고 한다. 그림에는 『후지미바시 다리의 풍경』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다. 후지미바시 다리에서 바라다본 후지산이 아름답게 그러져 있으며, 다리 밑 선착장에는 노로 젓는 배가 몇 척이나 정박되어 있다. 그 옆에는 놀잇배와 낚싯배를 주선하는 가게 「하마야」와 「후지미」 2곳이 그려져 있는데, 이 그림은 1920년대 중반인 타이쇼시대 말기 무렵 이나가키 토메키치에 의해 만들어진 판화다.

그림의 해설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이리후네쵸에서 헤이큐쵸로 놓인 히라노바시 다리는 1874년 6월까지는 후지미바시 다리로 불렸으며, 이름처럼 스사키의 들판을 지나 저 멀리 후지산의 웅장한 모습까지 보이며, 다리의 서쪽 끝에는 놀잇배와 낚싯배를 주선해 주는 가게인 하마야와 후지미라는 2곳이 있다. 봄의 간조, 여름의 피서, 가을의 달구경 때에는 배를 준비해 주고, 스사키 앞바다에서 낚시를 즐길 때에는 숙소가 되고 도구를 맡아 주거나 빌려 주기도 한다. 인접해 있는 2층집은 음식점 야마토야로 주인은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카시키야 사효에이다」.

후지미가 시작된 것이 에도시대 말기라고 하는 것은 약 150년의 역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게는 원래 후지오카 2쵸메에 있었는데 이 그림은 그 무렵의 것이다. 매립이 진행되면서 지금의 장소로 이사를 왔다」. 망둥어의 배낚시는 원래는 유복한 나리들의 놀이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 서민의 것이 되어 갔다.

옛날에는 앞바다에서 발판 사다리 낚시도 했던 것 같다고 얘기하는 여주인 나츠에 씨. 이제는 더 이상 발판 사다리 낚시는 하지 않지만, 옛날부터 해 왔고 지금도 남아 있는 것도 있다. 그것은 사공이 노를 젓는 배를 타고 즐기는 망둥어 낚시. 이른바 「네리부네」다. 「옛날에는 선착장에서부터 노를 저어서 낚시지점까지 갔지만, 지금은 먼저 배의 엔진으로 바다에 나간 후, 일단 엔진을 끄고 거기에서 다시 노를 저어 흘림낚시로 손님이 망둥어 낚시를 즐기시도록 하고 있습니다」라고 여주인 나츠에 씨는 덧붙였다. 상상만 해도 옛 서민 동네의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현재도 11월과 12월에는 「네리부네」를 띄운다. 사공이 젓는 배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것을 실제로 띄우는 곳도 이제 이곳 한 곳만 남게 됐다. 또, 배를 젓는 것도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저을 수가 없다. 네리부네용의 일본 재래식 목조선은 현재 6척이 있는데, 실력이 있는 재래식 목조선 기술자도 이제 없어서 배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든다.

그렇게 우리 가까이에 있던 망둥어도 매립과 함께 급감했다. 코토구 시노노메의 16만 평이라고도 하던 저목장이 매립된 뒤로는 망둥어가 산란하고 생식할 수 있는 곳까지도 사라지게 되면서 개체수는 줄어들었고, 「망둥어가 안 잡힌다」고 5대째 주인이 안타깝게 이야기했다. 평소에는 거칠던 말투에도 기운이 없는 것이 어딘가 슬퍼 보였다.

4대째가 가게를 이끌던 무렵에는 낚싯배가 중심을 이루었으며 손님도 많았고 생선도 많이 잡혔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면서 근대 일본의 기초를 쌓아 올리는 과정의 그림자이기도 했던 공해로 인해 이미지 저하와 시민들의 취미도 다양화됨에 따라 손님수도 감소하는 경향에 있다. 물고기수도 줄고 있다. 수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계속되고 있는 매립으로 인해 물고기의 산란장소 등 물고기가 서식할 수 있는 장소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과 물고기가 공생하는 방법을 모색하지 않으면 결국은 자신의 목을 조르는 일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김과 뱀장어를 수확하던 때도 있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이 근방에서도 뱀장어가 잡혀서 나도 중학생 때에 하룻밤에 어른 2년분의 수입을 벌었던 적이 있었지. 하지만 아침까지 잡다가 아버지를 걱정하게 해서 혼난 적도 있었지」라고 5대째 주인이 옛날을 그리워하듯이 얘기해 주었다.

후지미의 야카타부네 영업은 1985년 무렵부터 5대째 주인이 시작했다. 당시는 야카타부네가 막 시작되던 시기로 야카타부네 영업을 하는 업소도 적었으며, 30명만 타도 꽉 차는 낚싯배를 개조한 배였다. 지금은 120명까지 탈 수 잆는 최신형 야카타부네 「호쿠사이」까지 추가되어 야카타부네만도 총 8척이 있다. 도쿄에서도 가장 많은 대수에 이르고 있으며, 낚싯배까지 신경 써서 영업하고 있는 업소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 조상님은 무사로 에도성을 섬기고 살았었지. 하지만 무사만으로는 먹고살 수 없어서 놀잇배와 낚싯배의 주선을 업으로 시작하게 됐을 거야. 하지만 무사라서 장사하는 재주는 없었지. 처음에는 부인에게 일을 맡겼지. 지금 우리 집처럼 분명히 집사람이 더 기가 셌을 거야 라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는 5대째 주인. 그리고 그때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고 그렇게 옛날 일까지는 모른다고 6대째 주인 이시지마 히로시 씨가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아마 인정 넘치는 선박업소이었음에 틀림 없을 것이다.